글번호
20854
작성일
2021.03.08
수정일
2021.03.08
작성자
입학관리처
조회수
6361

보건학부 응급구조학전공 이경엽 동문

안녕하세요. 저는 보건학부 응급구조학전공 08학번 졸업생 이경엽입니다.

현재 남양주소방서에서 구급대원으로 근무하고 있고 올해 4년 차가 되었습니다.

학부 시절 학업보단 주님보다는 주()님과 가까웠던 사람이었던지라 이번 백석 피플 인터뷰 의뢰를 받고나서,과연 어떤 이야기를 해야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고민이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대학 졸업 후 1년 간 응급구조학과 조교로 일하다 이후 병원에서 임상 경력을 쌓았습니다. 종합병원 응급실, 국립중앙의료원 등 병원에서 근무하며 의사들과 같이 공부도 하고 각종 컨퍼런스에도 참석하면서 전문적인 의학지식을 넓혔습니다. 그렇게 2년 정도 근무하다가 2017년 소방공무원 구급특채시험을 3개월 앞둔 시점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한 결과 지금 현 직장의 구급대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202012, 경기도 35개 전체 소방서의 구급대원 중 가장 많은 코로나 관련 구급 업무 및 이송 실적(코로나 확진환자 이송건수 16, 코로나의심자 출동건수 120여건, 활동시간 13,935)을 기록해 코로나19 유공자로 선정되어 도지사 표창장을 받았습니다. 지난 한 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감염병의 확산은 의료체계의 붕괴를 가져왔고, 이로 인해 구급대원들은 코로나 확진자를 수용할 인근 생활치료센터와 병원이 없어 저 멀리 지방까지 환자를 이송해야 했습니다. 작년 여름엔 비도 많이 왔고, 습한 상태에서 보호복을 장시간 착용하다 보니 피부질환을 항상 달고 살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응급구조학과 08학번 이경엽 동문                          간호학과 10학번 김청화 동문



제 아내는 현재 서울대학교병원 코로나 중증 환자 전담 간호사로 5개월 째 확진자를 보고 있는 간호학과 10학번 김청화 졸업생입니다. 저희 부부 모두 코로나 확진자와 의심자를 접촉하는 고위험직종이여서 친구를 만나기도, 부모님을 뵙기도 어렵고, 외출도 자유롭지 못해 모든 걸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해결하는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구급대원으로 활동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적은 심정지 출동에서 심장이 멈춘 환자의 심장을 회복시켰고, 그 환자가 정상적으로 일상생활로 복귀 한 후 감사인사를 왔었던 때였던 것 같습니다. 2019년 여름 50대 남성이 길에서 갑자기 쓰러졌다고 지나가던 시민이 신고한 건이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심정지가 의심되는 상황이라는 무전이 들려오고 있었고, 현장까지 거리 8km 네비게이션 상으로 9분 소요 예정이었습니다. 심정지 환자였기 때문에 9분이라는 시간은 너무도 긴 시간이였습니다. 최대출력으로 사이렌을 울리면서 적색신호를 무시하면서 시속 120km/h 이상 밟으면서 현장 도착까지 340. 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 현장에 도착해 환자 상태를 확인했고, 환자는 심정지 상태로 심장이 멈춰 있었습니다. 즉각적으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였고, 심박동 회복이 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을 했습니다일주일 후 병원에서 퇴원해 아내 및 두 자녀와 함께 찾아와 "제2의 인생을 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씀하시며 연신 고맙다며 손을 붙잡고 눈물을 흘리셨는데, 중학생 아들이 본인도 커서 꼭 소방관이 되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을 보고는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그 외에도 보람있었던 일도, 화가 나는 일도, 힘들었던 일도 정말 많았던 것 같습니다.

 


심폐소생술 교육을 하는 이경엽 동문



20212월부터는 일반인들에게 심폐소생술 교육을 하는 교육담당자가 되어 잠시 현장에서 떠나있었습니다. 현장직이 더 하고 싶지만, 현재 담당하고 있는 심폐소생술 교육 업무 역시 소방관이 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인들에게 심폐소생술 및 생활안전교육을 열심히 강의함으로써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심정지환자 소생률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교육을 할 예정입니다. 전 세계가 힘들어 하고 있는 현 코로나 19사태가 빨리 끝나 활발했던 시기가 다시 돌아오길 기대하며 글을 마칩니다.

7
게시물 검색
처음

11

  • 1